2019-11-05
소 부루셀라병
- 부루셀라병은 Brucella속 균에 의한 소, 돼지, 산양, 면양, 개 및 기타 동물에 감염하여 생식기관 및 태막의 염증과 유산, 불임증 등이 특징이고, 제1종 법정전염병임. 이병은 동물에서 뿐 만 아니라 사람에게 감염하여 파상열을 일으키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서 우유를 통하여 균이 배설되므로 공중 위생상 매우 중요시 되고 있음.
- 원인
원인균인 Brucella속균은 그람음성의 작은 간균이며, B.melitensis, B.abortus, B.suis, B. ovis, B.neotomae, B.canis의 6균종이 있음. 편성 세포내기생균으로 macrophage내에서도 증식하며, 분리에는 5∼10% CO₂요구성임. 균의 저항성은 비교적 약하며, 우유의 저온살균으로 쉽게 살균되고, 균의 생존성은 태반 중에서 수개월, 흙에서 37일간, 물에서 57일간, 직사광선에서 5시간 생존함.
- 감수성동물 및 전염
부루셀라균종에 따라 감수성의 차이가 있으며, B.melitensis는 면양, 산양 및 사람에, B.abortus는 소, B.suis는 돼지, B.ovis는 면양, B.neotomae는 다람쥐, B.canis는 개에 감수성이 높지만, 다른 가축, 동물에도 서로 교차 감염 할 수 있음. 유산태아, 태막, 후산등에 균이 농후하게 들어 있으며, 유산 후 질 루에 일시 배설되고 우유를 통해 배설되어 감염원이 되며 보균하고 있는 소, 돼지 등이 전염원이 된다. 오염된 사료, 물 등에 의한 경구감염이 가장 중요한 자연감염이고, 이밖에 창상 감염, 결막 감염, 유방을 통한 감염, 교미나 인공수정을 통한 생식기 감염, 태반 감염 등이 가능 하다.
- 발생현황
부루셀라병은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55년 도입 젖소에서 처음으로 검색되었으며, 그 후 계속적으로 산발적인 발생을 하고 있으며, 1984년부터는 제주도지역에서 폭발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하여 우리나라 전체 134두가 발생하였고, 1985년 394두, 1990년 356두, 1993년 428두, 1994년 501두, 1995년에 322두가 부루셀라병 양성으로 살처분 되었음.
- 증상
잠복기는 3주일 내지 3개월이며, 주요증상은 임신말기의 유산이며, 유산에 앞서 외음부 종장, 질 점막의 붉은 결절 및 회백색의 질 루가 분비된다. 유산 후 흔히 후산정체가 있고, 일시적 또는 영구적 불임증이 생긴다. 일반증상으로 유방 및 유방 상 임파절의 종창과 우유분비 감소가 있으며, 숫소에서는 고환염 및 부고환염이 인정됨. 성우는 감염에 의한 폐사 예는 없으며, 유사산은 주로 초임우에서 발생이 많고, 그 이후의 임신에서는 태반에 염증이 있어도 유산되는 예는 드물지만 배균은 반복된다. 한번 감염된 소는 대부분이 일생 보균우(carrier)가 된다.
- 병리해부소견
자궁 융모막의 가죽모양의 괴사와 상피세포 내에 부루셀라균이 충만 되어 있고, 태반에 섬유소 또는 고름모양의 덩어리가 붙어 있다. 자궁내막염과 자궁내막에 삼출물이 있으며, 숫소에서는 고환염, 부고환염, 정낭염, 관절염이 인정된다.
- 진단
흔히 사용하는 진단으로는 임상증상, 균 분리 동정 및 혈청학적진단이 있으며, 유산, 후산정체, 불임 등이 주요 증상이며, 다른 유사산질병과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균분리 재료로는 유산태아의 위 및 장 내용물, 태반, 자궁삼출물, 환축의 우유, 비장등의 조직, 임파절(유방상, 견갑, 장막등)등을 사용하며, 혈액 배지 등에 접종, 37℃, 5∼10% CO₂의 조건에서 2∼3일간 배양하여 분리한다. 재료의 일부분은 기니픽에 접종하여 병원균의 분리 또는 항체조사를 실시한다. 항체검색법으로는 시험관응집반응, 평판응집반응, 카드테스트(card test), 로즈벵갈평판검사(rose bengal plate test), 보체결합반응(complement fixation test : CF), 효소면역반응법( ELISA), 우유윤환반응( Milk ring test : MRT), 알러지반응(allergic reaction), 2-mercaptoethanol 과 rivanol반응등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공인된 시험법으로는 우군의 스크리닝 검사로 우유윤환반응을 실시하여 양성 우군에 대해서 평판응집반응 및 시험관응집반응이 사용되고 있고, 보조 진단법으로 보체결합 반응을 사용하고 있다. 부루셀라 응집반응에 있어서 가양성반응은 살모넬라증, 여시니아증(Y. enterocolitica O9), 파스튜렐라증, 렙토스피라증등의 감염시나 부루셀라백신 접종우에서 인정되며, 가음성반응은 감염초기, 잠복기, 만성적인 질병감염, prozone반응등에서 인정된다.
- 치료 및 예방대책
치료는 부루셀라균이 세포내기생성이기 때문에 극히 어려워서 소에서는 시도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정기적인 부루셀라 검진에 의해 양성우는 도태 시키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염된 축사와 기구, 환축의 배설물 등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부루셀라균은 보통 소독약에 쉽게 살균되며, 소독제로는 3% 크레졸, 2% 가성소다, 0.1% 승홍 등이 좋다. 새로 입식되는 동물은 사전에 검사를 실시하여 합사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여러 동물을 혼합 사육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의양성우, 양성동거우 및 잠복기중의 소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되는 경우가 많아 이들 소의 이동금지를 철저히 하여야한다. 소 이외의 동물 특히 말, 개, 돼지 등에 대해서도 검진을 확대 실시해야 하며, 또한 6개월 이하의 송아지에 대해서도 검진이 요청된다.